하정우라는 배우를 만나고 나서 가능하면 출연작들을 모두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볼때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에 감탄할수 있는 배우중 한명 입니다. 직접 감독한 롤러코스터 도 보았습니다.
터널은 사회시스템이 개인을 어떻게 배제할 수 있는지를 얘기하는 사회고발성 영화입니다.
영화는 주유원은 실수로 주유가 잘못되어 예상보다 3배는 더 많이 넣게된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운행중 렌터카 사장과 거래 계약이 성사되어 기뻐하는 와중에 터널에 들어서게 되고 잠시후 압뒤로 터널이 무너지는 모습과 함께 하정우는 터널에 매몰되게 됩니다.
매몰된 후 차량주면은 온통 잔해에 뒤섞여 있으나 다행히 차량의 형태는 유지되어 차량 내부에서 119에 연락하지만 의례적인 신고로 판단한 119 대원의 태도로 하정우 속만 답답해 집니다. 그러나 터널에 도착한 구급차 앞에 터널 붕괴현장이 보이게 되고 이 모습은 TV로 생중계되기 시작합니다. 구조본부가 설치되는데 방송국 기자들이 하정우와 통화를 생중계하려시도하고 이걸 본 구조대장 오달수는 핸드폰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 기자들을 쫒아 냅니다.
구조대장은 하정우의 상황을 파악하기위해 아직 무너지지 않은 터널 반대 입구로 접근하지만 2차 붕괴로 아슬아슬한 탈출을 합니다. 하정우는 차량 앞에 환풍기를 발견하고 환풍기 번호를 토대로 위에서 수직으로 터널을 파 하정우를 구할 계획을 세웁니다. 하정우는 터널안에서 애완견 탱이를 발견하고 탱이의 주인인 미나의 차량을 찾게되지만 미나는 심한 부상상태로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시일이 흘러 수직터널이 완성되고 구조를 위해 내려가지만 하정우는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구조대는 재확인 작업을 진행하지만 설계대로 터널이 시공되지 않아 수직 터널의 위치는 하정우의 실제 위치와 상당히 떨어진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하정우와의 핸드폰 연결도 배터리가 다되어 끊어집니다. 새로운 구출계획을 세우지만 시일이 걸리는 작업으로 하정우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낮아져 가지만 하정우는 지하수와 탱이의 사료를 나누어 먹으며 생존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구조현장에서 일하던 작업반장이 전동톱날이 파손되어 사망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며 사고의 책임이 하정우 때문이라는 생각들이 퍼져 갑니다. 구조현장에서 구조대원들에게 줄 음식을 요리하던 배두나에게 죽은 작업반장의 어머니가 나타나 행패를 부리며 정수 때문에 자기 아들이 죽었다고 난리를 피우자 오히려 배두나는 그 유족에게 사과를 합니다.
이후 국토교통부 직원이 배두나에게 제 2터널 공사재개 동의서를 가져오며 계속 거부하던 배두나도 여론의 악화와 심신의 약화로 동의서에 싸인을 해주게 되고 제 2 터널 공사는 다시 시작됩니다. 구조대장은 마지막으로 수직터널로 내려가 하정우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려하지만 상부의 저지로 확인하지 못하게 되고 제 2 터널 발파로 다시 붕괴되는 중 하정우는 클락션을 계속 누르고 구조대장이 이 소리를 확인하여 구조작업은 다시 활기를 띄게 됩니다. 결구 35일이 걸린 구조작업 끝에 하정우는 구조되어 세상 밖으로 나올게 되었으나 구조된 하정우를 에워싼 기자들과 기념찰영이 목적인 공직자와 장관으로 응급헬기로 이송이 지연되고 하정우는 오달수에게 무엇인가를 대신 말해달라고 귓속말로 부탁합니다.
'다 꺼져, 이 개새끼들아!!!'
하정우의 이 한마디는 그 동안 혼자 생존한 노력에 대한 원망과 사회에 대한 배신감을 나타낸 명대사 가 아닐 없습니다.
사람보다 경제논리로 제2터널 공사재개을 논의하던 공청회장에서 보여주는 공직자들의 태도는 현실을 보는듯한 한심함으로 보여지며 구조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작업반장의 어머니가 보여주는 배두나에 대한 원망은 피해자끼리 싸움 붙이고 저멀리 숨어버린 그 누군가를 생각나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