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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26년(2012) - 원작만 못한 아쉬움

by 나야나야 201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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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튠으로 연재되었던 26년이 영화화된다 하였을때 가능할지 의심 스러웠습니다. 당시 29만원은 호의호식하며 잘 살고 있었고 대통령은 무려 MB 였던 시절이었으니 영화화하기에 문제가 많을 것이다라는건 너무 쉽게 예상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화 발표는 나왔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은 투자자가 없다는 소식이 들려 왔고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알았습니다. 나온다고 해도 26년 이 아니라 '35년'이나 '60년'으로 나와 부관참시 하는 내용으로 수정되어 나오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처음 영화화 소식이 있은 후 3년쯤 지나 영화가 개봉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을때 무척 설래고 개봉일만 기다렸습니다.

영화는 처음 개봉할때 시일이 흘러 '29년'을 제목으로 홍보하였으나 개봉전 웹툰제목과 같은 26년 으로 개봉 되었습니다.

영화는 웹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흘러 갑니다.

광주항쟁의 현장에서 시민으로 혹은 시민군으로 희생자의 자녀로 진압군으로 광주를 살아온 사람들이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던 중 공동의 목표를 수행하기 위하여 모이게 되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진압군으로 투입되어 사람들을 죽이게된 김갑세는 대기업회장이 되어 광주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게 됩니다. '그 사람의 암살' 을 목표로 팀을 구성하게되고 그 팀에는 사격국가대표 출신의 심미진 과 깡패 곽진배로 그리고 김갑세의 아들인 김주안이 주축이 되고 현직경찰인 권정혁이 합류하여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갑니다.

팀의 구성은 과거 광주에서의 악연이 얽혀 있는 사람들로 계획의 준비과정중 과거일로 인해 팀이 흔들리고 심미진은 단독으로 대로상에서 암살을 시도하지만 총기고장으로 실패하게 됩니다. 익숙한 총을 사용하는것이 성공가능성이 높기는 하겠지만 무리한 개조가 동반된 총보다는 화력이 보증된 총을 사용하는게 위험부담이 적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만큼 근거리라면 경기용 공기총 총알보다는 엽총이나 사냥용 공기총을 사용하는게 더 합당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후 팀을 다시 추스리고 원래 계획이었던 선물을 빙자하여 권총저격을 시도하며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달려 가는데 마상열을 폭주와 최성태의 끈질김이 팀의 성공을 방해하게되고 영화는 마지막 총성을 남기며 끝나게 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웹튠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흘러가니 서스펜스적인 긴장감은 덜하지만 영화만이라도 성공으로 끝나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치밀어 오릅니다.

 

이 영화가 무사히 제작되고 개봉된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아쉬운부분들은 연출이 어설픈 장면들이 보이고 배우들의 감정흐름이 끊어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강풀의 원작이 가지는 힘이라면 끈임없이 반복되는 김장감의 연속을 마지막회까지 끌고가는 힘이라 생각하는데 영화는 그런 힘이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영화를 보기 원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영화보다는 웹툰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다음에서 26년은 지속적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웹툰 :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kangfull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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