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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택시운전사(2017) - 끝나지 않는 아픔

by 나야나야 201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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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예고된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는 사실 보러가기 망설여지는 영화 였습니다. 예전 꽃잎이 그랬고 박하사탕이 그랬고 26년이 그랬습니다. 그 때를 다시 되뇌여야 하는 아픈 영화이기에 보러가야하나 고민에 빠지는 영화 입니다. 그래도 갑니다. 피할수 있는건 아니니 가야 됩니다.


매우 늦은 시간으로 골랐습니다. 극장안은 늦은 시간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예상보다 밝게 시작합니다. 노래를 부르며 대로를 달리는 녹색 부리사 택시는 귀엽기까지 합니다. 딸하나를 키우는 택시운전사 송강호와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며 송강호 역시 당시 소시민들의 시각과 동일하게 대학생들의 시국 데모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삭월세도 4달은 밀려 있고 택시는 수명이 다해가는 상황에서 우연히 접한 10만원 지방손님 소식은 양심이나 정의가 아닌 꼼수와 약삭빠른 행동으로 달려가게 합니다.


도시를 둘러싼 군인들로 광주 진입은 어려움을 격고 보여주는 송강호의 능청은 누군가의 아버지가 보여줄수 있는 지극히 익숙한 사회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광주에 진입하여 서울보다 조금 더한 시위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병원에서 할머니가 아들을 찾는 모습에서 조금씩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간의 총소리와 추격전으로 광주항쟁의 변두리를 보여주던 영화는 돌아온 송강호와 함께 속살 깊은 곳까지 관객에게 내어 놓습니다. 이 영화가 광주항쟁을 고발하는 영화라면 조금더 많은 사건과 속살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은 지옥같은 현실에서도 정을 나누는 사람들과 송강호의 심경변화 그리고 위르겐 히츠페터의 기자 정신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보도에 성공한 히츠페터와 송강호의 모습을 그리며 끝나고 실제 히츠페터가 당시 택시운전사인 김사복님을 찾는 인터뷰 화면으로 마무리 됩니다.


요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들을 보면 항상 다큐가 아니라 영화임에도 실제와 다른 장면들을 가지고 왜곡이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도 실화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이런 논란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고 실제인지 영화인지 확인하기 위해 찾아보고 놀란 부분은 마지막 장면에서 서울택시임을 확인한 군 중사가 눈감아 주고 택시를 검문소에서 통과시켜 주는 장면 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장면이 난데없는 차량 추격전으로 이어져 영화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부분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서울택시를 확인하고도 검문소를 통과 시켜준 군인이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김승필님 twitter : https://mobile.twitter.com/franio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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