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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군함도(2017) - 하필 거기서 대탈주 할극

by 나야나야 2017.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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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군함도를 관람하였습니다. 개봉일도 의도한 듯 26일에 전국 적으로 개봉하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일제 강점기 돈벌 수 있다거나 취직 시켜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강제징용 당한 조상들의 얘기 입니다.

 

영화 시작 시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영감을 받아 창작되었다.' 정도의 자막으로 시작합니다. 즉 다큐가 아니라 있을 법한 내용을 가지고 풀어가는 상업영화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은 무한도전이나 각종 다큐들에서 알려졌듯이 군함도에 조상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고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의 강제노역이 있었고 그 중에 죽거나 병든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종전 후에도 재대로 보상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그 외 등장인물이나 에피소드들은 모두 작가나 감독의 머리속에서 나온 상상이라 판단하시면 됩니다.

 

영화의 내용은 2차대전 말기 일본의 패망이 가까워지는 시기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사람들이 군함도에서 희생되는 모습들과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조선인 경찰에 속아 팔려오는 악단과 학생들을 비롯하여 정신대로 강제로 차출되는 아녀자들의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이정현의 대사를 통해 속인놈도 조선인이고 팔아먹은 놈도 조선인이고라는 현실을 울부 짖고 보여줍니다. 그 열악환 환경에서도 일제에 부역하는 조선인들과 일본인보다 악독한 악행들이 그려지며 그런 와중에도 뒤로는 동포를 이용하여 자신만 배불리는 지식인이 등장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한 느낌이 계속됩니다. 후반부 들어 영화적 장치라고 생각되는 마블히어로 캡틴아메리카를 상상하게 되는 주인공의 등장으로 영화의 힘은 무협 액션탈주물로 변질되어 가는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외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해결할 수는 없었을까?

탈주가 아니어도 영화는 충분한 걸 보여주지 않았을까?

히어로가 아니라 사람들을 등장 시키는게 어떠했을까?

 

영화는 그렇게 흘러 끝나가고 엔딩크래딕이 올라오는데 쉽게 자리를 뜨기에는 여운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황정민과 아역 김수안 양의 나지막히 불리우는 노래 때문이 아니었나 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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