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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꽃잎(1996) -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by 나야나야 201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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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건 매우 오래전의 일입니다. 당시 개인적으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극장의 간판이나 포스터를 보고 강수연, 문성근, 임권택 이 세사람의 이름이 있는 영화라면 아무런 꺼리낌 없이 발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세사람은 이전부터 영화관에서 실망시킨적이 없다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결과 입니다. 물론 주윤발, 실버스타 스텔론 도 목록에 있었습니다.

꽃잎을 보게된 계기도 문성근 이라는 이름을 보고 선택한 영화 였습니다.

영화는 광주항쟁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소녀와 그 소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한 미친 소녀로부터 시작됩니다. 김추자의 '꽃잎'이라는 노래는 부르는 소녀가 공사장 인부로 생활하는 '장'이라는 인물을 따르게 되고 같이 살게 되는데 장의 온갖 학대에도 불구하고 장을 떠나지않는 소녀와 그 소녀를 찾는 죽은 오빠의 친구들이 등장하며 소녀가 미치게된 그날을 보여 줍니다.

금남로에서 어머니와 함께 하다 어머니가 총상을 입고 쓰러지자 두려움에 어머니의 손을 마구 밝아 떨구어 내고 시체들틈에 숨여 살아나게된 소녀는 미치지 않고는 살수가 없었습니다. 소녀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오며 더욱 정신이상에 빠지게 되며 이후 장을 만나게된 소녀는 장에게 집착하고 장은 소녀를 학대하거나 무시하지만 점점 소녀의 상처를 이해하고 동화되어 갑니다.

세월이 흘러 장은 소녀의 아픔을 감싸줄 가족의 찾아주기로 마음먹고 신문광고를 내고 그 광고를 본 오빠의 친구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소녀는 이미 떠난 뒤로 만나지 못하고 장을 통해 소녀에 대한 기억만을 듣게 됩니다.

 

당시 영화를 보고나서 들었던 감정은 역시 문성근이라는 감정 이었습니다. 역시 믿고볼 수 있는 배우였습니다. 소녀역의 배우는 당시에는 아직 어린 친구인데다 이 영화가 데뷰작이었음에도 신인답지 않게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나중에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라면 다시도 실패하지 않겠다는 믿음이 생기는 연기 였습니다. 하지만 그뒤 오랜 기간동안 이소녀가 다시 영화에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하였고 어느날 TV에서 이 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은 다시 배우로서 나와주어 고맙습니다만 당시 TV의 테크노 전사인 가수는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당황하게 만들었던 기억입니다. 흔히 가수들고 연기를 하던 시절이라 이 소녀가 다시 연기를 병행해 주기를 바랬으나 가수로 너무나 큰 성공을 한 뒤로 그 생각을 접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한 뒤 중국 진출한다는 소식이 있고 한참이 지난뒤 다시 연기자로 돌아와 주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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